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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8월 21일 오전 05:03
    여행 이야기 2019. 12. 8. 13:11


      환갑에 떠나는 유럽 여행기

    8월 20일12시 30분
    인천공항에서 독일 프랑크프르트행 아시아나 직항에 아내와 함께 몸을 실었다.
    독일 드레스덴공대에서 영상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는  둘째 딸을 응원하고 60여 년을 앞만 보고
    달려 온 나를 위함이기도 하며, 30여 년을 묵묵히 내 옆을 지켜 준 아내를 위한 여행이기도 하다.
    11시간 30분 동안 비행하여 독일에 도착한 우리 부부는 예쁜  둘째 딸을 만날 생각에 가슴 설래임과 동시에 
    한편으로 이번 여행이 첫 번째 해외여행인 나로서는 독일 입국심사가 몹시 걱정이 되었다.
    딸이 알려 준 대로 입국하는 사람들의 뒤를 쫓아가 입국장 앞에서 바짝 긴장하며 기다리다가
    내 차례가 되어 독일어로 질문하는 직원의 질문에 준비해둔 영어 답변이 기억나지 않아 
    딸이 미리 작성해준 독일어 메모를 스마트폰으로 보여주니 몇 일 이나 머물 것이냐는 영어 질문도 당황해서 
    못 알아 듣고 해매니 옆에 있던 아내가 3주간이라고 답하고 무사히 통과하였다.
    수화물  찾는 곳에서는 미리 케리어에 표시 해둔 게 있어 케리어를 쉽게 찾을 수 있었고, 우여곡절 끝에 입국장 앞에서 
    우리 부부를 애타게 기다리던 딸을 만날 수 있어 반갑기도 하고 무사히 도착한 안도감에 긴 한숨이 나왔다.
    그리고 먼 독일까지 혼자 와서 열심히 공부하는 딸의 건강한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고 측은하기도 하였다.
    26년 동안 우리 부부 곁에서 둘째 딸로 성장하면서 한 번도 우리 부부를 걱정 시키지 않았던 똑소리 나는 딸이었다.
    어려서는 언니와 남동생 사이에서 관심을 받지 못해 마음 고생을 많이 했을 우리 둘째 딸이 어느새 이렇게 
    어엿하게 성장해 우리 부부의 유럽 여행을 가이더까지 해줄 수 있고, 어디에 내어 놓아도 빠지지 않을 만큼 예쁘고
    훌륭하게 성장한 둘째 딸 슬기가 자랑스러운게, 모든 부모가 느끼는 자식에 대한 사랑보다 더한 나만의 
    진한 애뜻함이 묻어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프랑크프르트에서  드레스덴행 야간 기차에 몸을 싣고 5시간을 달리면서 그동안 내버려 둔 블로그를 손질도 하고
    몇몇 작품을 손도 보며 나의 환갑에 떠나는 첫  해외여행을 시작해 보고자 한다.

    8월21일 
    둘째 딸이 공부하고 있는 드레스덴에서 하루 밤을 묶고 아내와 딸이 꼼꼼히 세운 계획데로 
    첫번째 방문국인 프랑스 파리 드골 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우버를 이용해 예약한 호텔에 도착해서 일단 짐을 풀었다.
    첫 여행지에 대한 기대와 흥분을 가라 안치고 둘째와 아내, 나 이렇게 셋이서 구글지도의 도움을 받아 
    파리 지하철을 타고 지난번 화재로 불타 버린 노틀담 성당의 복구중인 모습을 구경하고 
    성당이 마주 보이는 건너편 식당가에서 여행객들에게 꽤나 소문 나 있는 레스토랑에 자리를 잡고 
    긴 여행으로 지친 허기진 배를 채우기로 했다.
    양꼬치와 스테이크에 와인과 맥주를 겯드려 프랑스 파리의 밤 분위기에 흠뻑 젖어 들었다.
    파리의 밤은 많은 사람들이 지인들과 노천 카페에서 편안하게 간단한 빵과 음료와 와인으로 담소하며
    저녁을 여유롭게 보내는 모습을 보며 내가 여태 살아 온 저 먼 동방 한국의 어느 저녁 일상과 너무도 비교 되면서 
    그동안 내가 살아 온 삶의 헌적들을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되었다. 
    파리에서 첫 저녁 식사의 감미로운 여운을 진한 추억의 책갈피에 넣어 잘 보관하기로 하고 
    파리의 명물 에펠탑을 찾아 발길을 옮겼다.
    구글지도의 안내에 따라 이번에는 버스를 타고 에펠탑을 찾아 가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시내를 돌면서 느끼는 이방인의 느낌은 파리 도심 전체가 유적지처럼 시내 곳곳이 중세에서 르네상스시대에 
    이르는 건축물 양식이 즐비한 것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절대왕정시대 절대왕권에 의해 모든 분야에 걸쳐 획기적으로 이루어진 문화예술의 발전된 소중한 유물들이  
    지금 세대까지 잘 보존되어 후세들에게 문화적 자긍심과 값비산 관광자원으로 경제적 부를 영구히 제공하는 모습을 보며 
    프랑스 국민들이 얼마나 부러운지 시샘이 들었고, 이렇게 많은 건축물과 유적들이 즐비한 과거로 시간 여행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길거리의 모든 건축물들은 대리석을 소재로 남성미 넘치는 위용을 자랑하고, 정교한 대리석 건축물의 조각들과 소품들은 
    아름운 여성미를 간직하고 있었다.
    그리고 달리는 버스에서 간간히 보이기 시작한 에펠탑 야간 불빛의 화려함은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끌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우리도 에펠탑의 아름다움에 홀려 버스정류장에 내려 얼마간의 골목 길을 돌아 에펠탑 광장에 다달았다.
    실제로 바라보는 에펠탑의 모습은 사진과 여러 방송매체에서 보기만했던 모습보다 더욱 웅장했고 야간 불빛의 화려함은 
    아름다움의 극치라고 표현해도 무리가 아닐 듯 싶다.
    더넓은 에펠탑 광장은 먼저 나온 여행객들이 좋은 자리를 차지해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었고 
    우리 세식구도 그들의 틈에 끼어서 사진찍기에 바빳다.
    우리가 사진을 찍고 있는데 혼자 여행 온 듯한 한국인 여학생이 사진을 찍어 달라는 부탁에 사진을 찍어주고
    품앗이로 우리도 에펠탑의 화려한 불빛을 배경으로 예쁜 가족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에펠탑구경의 하이라이트는 전망대까지 올라가 파리 시내 전망을 조망하는 것이 최고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예매를 하지않아 두세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싫어 파리에서의 첫날 일정을 마무리 하기로 하였다.
    파리 지하철을 이용해서 호텔로 가기로 했다.
    파리 지하철은 우리 지하철보다 역사가 오래되고 날아서 냄새와 소리가 심하고, 에어컨이 없거나 약해서 후덥지근하여 
    한국의 지하철과 비교하면서 한편으로 우쭐해 지는 기분에 잠시 불편했던 마음을 달래기로 하였다.

    8월23일
    파리에서의 이틀째 일정 중 오전은 베루사이유 궁전을 구경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어제 일정이 늦게 끝나 피곤함을 뒤로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호텔에서 아침을 빵과 커피로 대충 때우고
    우버택시를 이용해 8시 30분에 베루사이유 궁전앞에 도착해 입장 줄을 서서 9시까지 기다리고 이있어야 했다.
    우리는 일찍 도착하고 입장 티켓은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해 표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지만, 입장 시간이 다가오자 
    늦게 온 사람들이 기다리는 줄이 엄청나게 길어진 것을 보고 오늘 중에나 입장 할 수있겠나 하는 괜한 걱정이 들기도 했다.
    베루사이유 궁전은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루이 13세가 수렵을 위하여 세운 간소한 별장이었는데 1662년경부터
    루이 14세가 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아 50여년 동안 증개축하면서 완성하였다고 하는데 실로 그 규모가 엄청나다.
    우선 외관부터 살펴 보면 궁전의 가로 길이가 580m정도가 되고, 전면부의 넓은 광장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황금색 울타리로 치장된 화려함과, 대리석 건축물의 웅장함과, 후면의 잘 가꾸어진 방대한 정원의 모습은 
    책과 방송에서 보던 모습과는 비교가 않되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이제 내부를 살펴 보기위해 안으로 입장하니 우리나라 언어로 설명하는 기기를 빌려줘서 이어폰으로 설명을 잘 들을 수 있었다.
    각 방마다 고유 번호가 있어 고유 번호를 기기에 입력하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프랑스인들의 관광객들에 대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고, 그들의 문화유산에 대한 자부심과 관광산업의 육성과 발전 그리고 관심에 우리가 본 받을 점이 많아 보였다.
    베루사이유 궁전의 내부를 보면 13.4세기 절대왕권시대의 왕궁생활이 얼마나 화려하고 사치스러웠던가를 세삼 느낄 수 있었고, 
    벽면과 천정의 그림들은 인간의 작품으로는 믿어 지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였고 황금으로 채색한 가구들과 소품들은 수많은 관광객들이
    경이로움과 탄성을 자아내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이러한 이면 뒤에 이어지는 역사적 사실도 한번 쯤 찾아 알고 가는 것도 여행의 재미가 아닐까 생각 한다.
    1682년 파리에 있던 왕궁을 베르사이루로 옮겨와서 화려하고 사치스런 왕궁을 건축한 루이14세는 매일 수백명의 귀족들을 불러 모아
    베르사이유궁전에서 연회를 열었는데, 이유는 귀족들을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나약하게 만들어 자신에게 반기를 들지 못하게 하려는 
    전략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1789년 프랑스혁명을 일으키는 불씨가 되었다고 한다.
    과유불급 (過猶不及)이라 했던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며 항상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게 얼마나 중요한가를 여러가지 역사적 사실을 통해서 배울고 깨우칠 수 있다.   
    베르사이유궁전의 더넓은 정원을 내려다보며 우리나라의 창덕궁같은 동양의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모습은 찾을 수는 없지만 
    유럽 절대왕정시대의 왕족과 귀족들의 사치스런 모습들 속에서 그들만이 가질 수 있는 대륙적 기질과 대범하고 조급하지 않는
    그들의 기질이 그들의 역사를 오늘날까지 이어온  원동력이 되었지않았나 하는 생각이든다.
    이제 우리는 베르사이유궁전의 관람을 마치고 지하철을 이용해 개선문을 관광하기로 했다.




    파리 세느강 유람선 관광을 하기로 하고 지하철을 환승해 가며 바토무슈 선착장에 도착했다.
    세느강 유람선은 야간에 관광해야 제맛이라 하는데 우리는 일정상 오후 3시경에 유람선에 승선해 관광을 시작 했다.
    유럽의 여름은 8월 중순이 지났는 데도 한 낯의 기온이 30도를 넘나들어 관광객들을 힘들게 하는데 나무 거늘 밑에 들어가면 
    언제 그랬냐 듯이 바로 선선하고, 한국의 여름처럼 습기가 없고 끈적거림이 덜하여 한결 관광하기에 좋았다.
    유람선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3개 국어로 안내 방송이 나오는데 그 중 한국어 안내 방송이 나오기에 신기해 하면서 
    편하게 관광 할 수있었다.
    물결을 타고 강바람이 올라와 한결 시원함을 느낄때 쯤 바로 세느강 30여개의 크고 작은 다리 중 
    가장 아름답고 화려하다는 알렉상드로 3세교를 만난다.
    유람선을 타고 지나가며 보는 느낌은 과연 19세기 건축물의 걸작이라고 일컫는 이유를 짐작 할 수 있게 한다.
    긴 아치형의 도리위 난간에는 사람, 동물, 꽃 등 아르누보 양식으로 만들어진 장식들이 다리를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하고
    약 20m 높이의 네 모퉁이에는 이오니아식 기둥위에 황금색으로 치장한 각기 다른 모양의 천마상이 장식되어 
    1897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맞춰 만들어진 알렉상드로 3세교를 더욱 화려하게 돋보이게 한다.
    다리 이름은 1892년 프랑스 - 러시아의 동맹을 성사 시킨 러시아의 알렉상드르 3세의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다고 한다.
    곧이어 중세 후기 고딕양식으로 건축 된 앵발리드 건물을 만나게 되는데 지금은 군사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고, 
    이 건물 역시 멀리서 보는데도 그 규모가 엄청나고 웅장하여 여행객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강변으로 이어지는 세느강 둔치와 공원에는 수 많은 파리지앵들이 나와 담소를 즐기는 여유로운 모습들을 보면서
    유람선은 콩코드광장으로 이어지는 콩코드 다리를 만나고 국회 의사당으로 사용되고 있는 부르봉 궁전이 보인다.
    이어 북쪽으로 튀일리 정원과 남쪽으로 오르세 미술관을 이어주는 레오폴드 세다르 셍고르 인도교가 보이고 
    오르세 미술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 한다.
    우리 일행은 파리 일정을 3일 잡았는데도 오르세 미술관을 관람하지 못해 아내가 제일 아쉬워 하여 다음에 다시 오자고 하며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유람선은 예술의 다리라고 하는 퐁데자르 다리를 만나게 되는데 일명 "사랑의 다리" 라고 하여 세계각지 수 많은 여행객들과 연인들이 
    자물쇠를 걸어 놓아 2014년에는 난간이 부서지기도 했다는데 지금은 수리하여 자물쇠를 걸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이제 유람선은 시테섬 우측으로 방향을 틀면서 파리 시청이 보이고 베르갈랑 광장에 서있는 앙리 4세 동상이 보이고 
    멀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눈에 들어 온다.
    지난해 화재로 많은 부분이 소실되어 보수공사가 한창 진행되는 모습과, 우리나라 보물1호 남대문화재 사건을 뜨올리며
    후손들이 얼마나 문화재관리에 새심한 주의가 필요한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유람선은 에펠탑이유람선이 바토무슈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에펠탑을

    세느강  유람선 관강을 끝낸 우리는 맛있는  저녁을 먹기위해 미리 찾아 둔 레스토랑으로 가기로 하고 좀 먼 길이었지만
    도보로 가며 파리 시내의 이모저모를 살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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